창원 봉곡동에 고등어회 전문점이 생겼습니다.
친한 동생이 고등어회를 상당히 좋아하니 함께 방문해보았습니다.
창원 봉곡동이 본점이네요.
간판도 깔끔하니 이쁘고 수족관도 깨끗합니다.
푸른빛의 조명과 고등어가 잘 어울립니다,
광어와 우럭 그리고 물고기들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더워서 그런지 수족관 안 물고기들이 시원해보이네요.
물놀이 가고싶다.........ㅠㅠ
둥근수조안에는 고등어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바깥날씨가 상당히 더워 수조안이 보이지않아 아쉽습니다.
맛있는 고등어회를 먹으러 들어가봅니다.
가게에 들어오니 비린내가 많이 납니다.
회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라 어쩔수 없지만
처음 들어올때의 느낌이 썩 좋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뱌오회의 뱌오는 순우리말로 "보기 좋게"라는 뜻이네요.
보기 좋은 회
맛도 좋아야 할텐데....
메뉴판을 보니 사시미 종류가 꽤 많습니다.
회뿐만 아니라 메로구이나 전복찜 튀김 매운탕 등 사이드 종류도 많습니다.
회를 못드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방문하셔도 괜찮을듯 합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고등어
보기 좋고 맛도 좋길 바라며
고등어회 중자를 시켰습니다.
테이블 마다 초장과 간장이 있습니다.
일본제품중 이 간장만큼은 포기할수 없습니다.
여러 간장들을 먹어봤지만 회 먹을때만큼은 니비시 간장이 최고입니다.
기본찬들이 나왔습니다,
고등어회를 싸먹을 씻은 묵은지와 달걀조림.
산고추, 궁채볶음, 락교 입니다.
궁채를 아주 좋아해서 반가운 마음에 먹어봤습니다.
와 맛이 없어요!!
달걀은 맛있습니다.
이어서 나온 미역국, 콘치즈, 양상추샐러드 입니다,
미역국은 미소된장을 푼 물에 미역을 넣고 끓이신것같은데
진짜 맛이 없습니다.
미소된장과 미역이 잘 어울리지도 않고
미소된장도 너무 연하게 풀어 밍밍합니다.
콘치즈는 맛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주물팬에 나온 콘치즈라는게 무색할만큼
치즈도 굳어있고 콘치즈에 따뜻함도 없습니다.
이럴꺼면 굳이 주물팬에 담을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양상추샐러드는 싱싱하고 아삭합니다.
다행입니다.
한병에 5천원인 금소주를 따라봅니다.
월급빼고 다 오릅니다.
첨에 소주가 4천원으로 올랐을때가 생각납니다,
뭔 소주가 4천원씩이야!!
겁나서 밖에서 소주 사먹겠냐!!
소주는 집에서 마셔야지!!
그랬던 사람들이 소주가 4천원이라는거에 익숙해지니
언제 그랬냐는듯 밖에서 부지런히 사먹고 있었죠.
소주 5천원도 초반에만 비싸다 비싸다 하겠지만 또 익숙해질날이 오겠죠.
드디어 고등어회가 나왔습니다.
두툼하게 썰어져 나왔습니다.
고등어회 때깔이 상당히 좋습니다.
윤기가 반질반질한것이 상당히 먹음직스럽습니다.
뱌오의 보기 좋게 라는 뜻이 잘 어울립니다.
무순과 생강, 레몬, 와사비의 색감도 좋습니다.
고등어회를 싸먹으라고 넉넉하게 챙겨주신 김과
초장, 그리고 와사비를 넣은 간장에 무순 대가리를 푹 담궈놓고
맛있는 고등어회를 먹을 준비를 합니다.
김에 씻은 묵은지를 올리고
고등어회 한점, 와사비간장과 무순을 올려 소주한잔을 털어넣고
야무지게 싼 고등어회를 먹어봅니다.
적당히 찰기있고 부드러운 고등어회입니다.
김신랑이 낚시로 고등어를 잡아와서 손질할때
지아이와 갈비뼈를 신경써서 제거하던데
다른곳에서 먹었던 고등어회에는 지아이와 갈비뼈가 나왔었지만
뱌오회의 고등어회는 지아이도 갈비뼈도 잘 손질되어 있습니다.
사장님의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
고등어회는 비린내도 없고 식감도 나쁘진 않지만 고소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고등어회가 조금 더 시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기름이 덜 올라와 약간의 풀내같은 맛이 느껴집니다.
제철이 아니라 어쩔수 없지만 좀 많이 아쉬운 맛입니다.
남기면 안되니 생강도 넣고 초장도 푹푹 찍고
소주와 함께 부지런히 먹어 치웁니다.
사이드에 밥만 제공되는 초밥 한공기가 2천원에 따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아쉬운점은 고등어회 가격이 다른곳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으니
고등어회에 단촛물밥 한공기가 함께 제공되었더라면 훨씬 좋았을듯 합니다.
"고등어회는 찬바람부는 제철에!!
다먹고난뒤 입안의 비린내를 없애러 3차 가야지.
4차는 레몬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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