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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놀이

마산 해루질 - 장화해루질 워킹해루질 (주꾸미와 쭈꾸미)

by ryanlion 2021. 11. 13.

올해 첫 해루질을 다녀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물때가 좋아서 출발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주꾸미를 잡아왔네요.

작년에 처음으로 해루질을 시작하고 둘이서 안주삼아 먹을만큼의

촛대고동, 소라, 박하지, 삼점꽃게, 오도리(심지어 2마리), 골뱅이, 널리고 널린 고동

이 정도만 겨우 잡아왔었는데

올해 마산해루질 첫 시작이 정말 좋습니다.

쭈꾸미 21마리, 꽃게 1마리, 박하지 4마리, 삼점꽃게 4마리, 촛대고동 5개,

보라성게 5개, 찌 1개가 올해 첫 마산해루질의 조과물입니다.

궁금해서 가져온 보라성게는 먹을것이 없었습니다.

 보라성게 제철이 언제인지 확인해보니

수온이 따뜻해지는 5~6월입니다.

내년 마산해루질로 보라성게를 잡아봐야겠습니다.

촛대고동은 망치로 깨부수고 내장뜯고 촉수를 제거하고나면

먹을것이 별로 없지만 달큰하고 꼬독한 식감때문에 보이면 가져옵니다.

회로 먹으면 식감은 전복이랑 비슷한데 좀 더 맛있습니다.

해루질로 잡은 게와 집에 있던 게를 왕창 넣고 끓인 라면입니다.

이 맛에 해루질을 하는거겠죠?

국물이 진짜 미쳤습니다.

박하지 살이 엄청 달고 입에서 녹습니다.

내장도 가득차서 꼬숩습니다.

삼점꽃게와 꽃게도 살이 가득 찼습니다.

 

주꾸미를 해루질로 잡아왔으니 당연히!! 주꾸미볶음도 먹어야되겠죠.

주꾸미를 살짝 데쳐서 찬물에 씻어놓고

야채넣고 매콤하게 볶은 다음 탱글탱글한 주꾸를 넣고

휘리릭 볶아준 다음 센불에 간장 한숟갈을 둘러서 불맛을 내어주는게 포인트입니다.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주꾸미가 정말 맛있습니다.

이 맛에 해루질을 가는거겠죠?

주꾸미를 다 먹어버려서 다시 마산해루질을 다녀왔습니다.

수영하는 주꾸미입니다.

머리가 동글동글한것이 정말 귀엽습니다.

이렇게 수영하는 주꾸미들도 있고

고동이나 바닥에 붙어있는 주꾸미들도 있고

물이 빠져서 물밖에서 쉬는 주꾸미들도 있습니다.

해루질을 가서 물속을 구경하고 있으면 정말 재밌습니다.

자고 있는 물고기도 있고 수영하는 게도 있고

돌틈으로 빠르게 숨는 게도 있고

물멍때리며 힐링하기에도 딱 좋습니다.

 

이번에는 김신랑과 주꾸미배틀을 했습니다.

왼쪽이 제가 잡은 주꾸미고 오른쪽이 김신랑이 잡은 주꾸미입니다.

마릿수는 16 : 14 로 제가 이겼지만 크기에선 완전 졌습니다.

집에 있는 쟁반중에 제일 큰 쟁반에 큰놈들로 골라 올려보았습니다.

문어만큼 큽니다.

집게로 잡아올릴때 엄청 무거웠을것 같습니다.

김신랑 멋져!!

게도 몇마리 잡아왔습니다.

씻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된장찌개나 라면에 넣어먹기 딱 좋습니다.

쫄깃쫄깃한 주꾸미를 넣고 전을 부쳐 막걸리와 한잔했습니다.

해루질은 바다로 갈때는 두근거리고

해루질을 하는중에는 신나고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때는 피곤하고

집에와서 장비씻고 잡은것 손질할때는 귀찮고

먹을때는 행복합니다.

이 맛에 해루질을 다니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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