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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활동놀이

창원 마산 어시장 둥지횟집 - 랍스터 코스요리 [LA바닷가재전문점]

by ryanlion 2022. 1. 1.

벌써 2021년이 지나고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창원 마산에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주 유명한 마산어시장이 있는데요

혹시라도 창원 마산을 오실 기회가 된다면 마산어시장은 꼭 한번 다녀가시길 바랍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포함하여 과일, 야채, 건어물등등 없는것이 없는 아주 큰 시장입니다.

무엇보다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먹을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급횟집의 두툼한 회를 좋아하신다면 얼레? 하실수도 있지만

마산 어시장만의 막회스타일에 빠지신다면 헤어나오지 못하실수도 있습니다.

이곳저곳 유명한 횟집부터 제주도에서도 회를 먹어봤지만

마산 어시장만큼 싱싱하고 저렴한 회를 못 먹어봤습니다.

 

이번에는 마산 어시장의 횟집골목에서도 유명한 둥지횟집을 다녀왔습니다.

실은 한두달전에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ㅎㅎ

 흥청망청 계모임이 있던날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랍스터 코스요리를 먹기로 결정을 하고

창원 마산에서 랍스터코스요리로 유명한 둥지횟집에 예약을 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둥지횟집에 들어갔더니 가게를 나와 바로 맞은편에 있는

LA바닷가재전문점으로 우리를 안내해주시길래 살짝 당황했습니다.

같은집인데 단체손님이나 랍스터, 대게만 따로 하신다고 하시네요.

3명이라 중자와 대자를 고민하다 중자를 예약했었습니다.

3인에 15만원이면 1인당 5만원정도니 나름 괜찮은 가격인것 같습니다.

근데 가격표를 보니 회 가격이 많이 오른것 같네요.

둥지횟집[LA바닷가재전문점]의 룸입니다.

개별룸으로 되어있어 깔끔하고 조용하고 딱 좋습니다.

기본찬들이 나옵니다. 

크게 특별할것도 없는 야채와 장, 보릿꼬리도 나왔습니다.

랍스터회가 나왔습니다.

음식이 상당히 빨리빨리 나오는 느낌입니다.

따꿍을 살짝 들어보니 번떡거리는게 보입니다.

금가루가 올려진 랍스터회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식에 금가루 올려진걸 선호하지 않습니다.

곧이어 콘치즈가 나왔습니다.

콘치즈는 사랑입니다.

엇...속도감 무엇????!!!

숨돌릴틈도 없이 막 나옵니다.

제가 아는 그 코스요리와는 상당히 속도감이 차이납니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춰 코스요리도 빨리빨리로 바뀐것일까요.

각자의 상황에 맞게 사이다와 보리차와 맥주로 잔을 채우고

스피드한 코스요리에 맞춰 우리도 빨리빨리 건배를 합니다.

회부터 맛을 봐야하겠죠.

레몬즙을 살짝 뿌리고 랍스터 꼬리회를 한점 먹어봅니다.

쫠깃탱글합니다.

그냥 그랬습니다.

뭐 특별히 맛이 있는것도 맛이 없는것도 아닌 그런맛입니다.

몇년전 지인집에서 손질해서 먹었던 랍스터회는 달큰하고 맛있었는데...

크기차이때문에 맛도 차이가 나는걸까요.

한점 먹고나니 손이 가질 않습니다.

짜잔!! 사실 이것때문에 온거죠.

랍스터 찜과 치즈구이!!

인원수에 맞춰 전복도 3미도 올라가있습니다.

비쥬얼이 너무 좋은것이 드디어 굶주린 배를 채울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이 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치즈구이를 먹어봅니다.

랍스터회를 먹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것 같은데

랍스터 찜과 치즈구이는 식어있습니다.

왜죠..........왜 따뜻조차 하지 않은거죠.........

치즈는 굳어서 늘어나는게 1도 없고

심지어 찜은 촉촉함이라고는 찾아볼수도 없습니다.

수분이 다 빠져서 질기기까지 하니 기분이 팍 상했습니다.

그래도 1인당 5만원이라는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돈이 아까워

억지로 입안에 쑤셔넣었습니다.

목이 메이는 랍스터 코스요리입니다.

서로 더 먹으라고 떠밀듯 먹다보니 어째저째 거의 다 먹은것 같습니다.

대자를 예약했으면 우리 사이가 멀어질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갔습니다.

힘든 코스요리의 마지막 

한국인의 디저트 시간이 왔습니다.

볶음밥2개와 라면 1개를 주문했습니다.

라면에게서 뭐 특별한 맛이 있겠습니까.

그냥 라면입니다.

신라면인지 진라면인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그냥 라면입니다.

볶음밥과 된장찌개입니다.

볶음밥도 식어있습니다.

혹시라도 뜨거운걸 먹다가 입천장이 데일것에 대한 배려심인가요.

뜨겁든 식었든 그것도 이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기름에 너무 찌든 볶음밥과 

랍스터의 땡글함이 볶음밥에도 영향을 줬는지

밥이 땡글하고 뻑뻑한데 기름집니다.

아줌마 셋은 음식이 아까워서 억지로 억지로 먹었지만

미션 클리어는 하지 못했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와보니 수족관에 대게가 가득합니다.

대게를 먹었어야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아니야. 

저의 20대 추억속에 둥지횟집은 추억으로만 간직해야겠습니다.

멋쟁이 대게 잘있어. 안녕.

랍스터 친구를 만나면 촉촉함을 뺏기지말고 꽉 움켜지고 쪄지라고 전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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