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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홈술집

야매홈술집 #13 김장철에는 - 수육 김치 생굴 굴보쌈

by ryanlion 2022. 1. 2.

안녕하세요 야매홈술집입니다.

일년중 하루 아주아주 빡쎄게 고생하는 날.

네. 드디어 김장철이 왔습니다.

집집마다 일찍하는 집들도 있고 늦게하는 집들도 있죠.

이번 야매홈술집 친정은 12월 중순에 김장을 했습니다.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김장하는데 돈 일이백은 그냥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김장을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번 해놔야 일년을 든든하게 지낼수 있으니 어쩔수 없습니다.

친정부모님께선 내년부턴 김장 안할꺼라 하시는데

글쎄요. 그 말씀을 4년째 듣고 있는중이라....

아마 올해 12월에 5번째 듣게될것 같습니다.

김장김치 한포기가 참....

이 김치 한포기에 여러 사람들이 즐거워집니다.

근데 이 맛있는 김장김치를 누가 이렇게 추즙게 찢어놓은것인지.

김장을 하는날부터 시작해서 수육을 몇번이나 했을까요ㅎㅎ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다만 다음달 카드값을 보면 질리겠지요.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계속계속 수육을 해봅니다.

수육 맛있게 삶는 법을 계속 물어보는데 

제일 중요한건 고기!!

무조건 고기가 좋아야 합니다.

식육점에가서 돼지 삼겹살 수육할꺼니까 좋은 부위 주세요!!

라고 크게 외쳐보는것도 한 방법이지만

고기를 직접 보고 원하는 부위를 잘라달라고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제삿상에 수육을 올리는 시댁.

그리고 그 제사를 일년에 13번을 지내어왔었던

 (지금은 전부 묘사 올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만 남았.....으아 어머님 사랑합니다♡)

종갓집 종부의 좋은 고기를 고르는 눈은

김장철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좋은 고기는 대충 씻어서 삶기만 해도 맛있습니다.

그러나 야매홈술집은 조금 더 완성도 높은 맛있는 수육을 만들기위해

된장 커피 양파 마늘 통후추 월계수잎을 조금 넣지요.

고기를 넣고 센불에 팔팔 30분정도 삶아주다가

중불로 낮춰 20~30분 정도 삶고

젓가락을 퓽 찔러서 고기가 잘 익었는지 확인만 하면 끝!!

진짜 끝!!! 완전 쉽죠잉

때마침 통영에서 보내준 굴이 왔습니다.

비켜라 이자식아.

김장김치와 수육이 준비가 되면 절대적으로 빠지면 안되는 굴!!

생굴 너란 녀석. 질리지가 않는단 말이지.

이번에 지인이 정말 좋은 굴이 들어왔다고 보내줬는데

이때까지 먹은 굴중에서 진짜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알이 탱글탱글함이 느껴지고 굴향이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이번엔 굴김치와 보쌈입니다.

시어머님 친구분께서 김장을 하셨다고 귀한 굴김치를 주셨습니다.

아이고 그럼 저는 또 수육을 삶아야죠!!

허허헛

이런날 굴이 빠질수 없죠.

계속 무한반복입니다.

사실 먹느라 사진 찍는걸 깜빡한 날들도 꽤 있습니다.

12월의 야매홈술집은 계속 수육과 김치 굴과 함께 했습니다.

김신랑이 슬슬 굴을 질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맥주에 굴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프셀이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내맘대로 오이스터를 만들어봅니다.

양파를 촵촵 다져서 핫소스를 뿌리고 레몬즙을 쮸압쮸압 뿌려줍니다.

아.....이것도 별로입니다.

맥주에는 생굴이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급하게 굴튀김을 해봅니다.

어떻게든 굴을 안주로 먹어보겠다는 이런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말이 아닙니다.

굴튀김은 맥주안주로 아주 좋습니다.

김신랑도 만족해합니다.

 

오늘 야매홈술집은 상당히 어수선합니다.

김장으로 시작해서 굴튀김으로 끝이 나버렸네요.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성하고 좋은 포스팅을 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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