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형학

파랑3 - 진파

by ryanlion 2019. 8. 24.

진파

해안에 막대한 재해를 입히는 것으로 유명한 진파(津波, tsunami 또는 seismic sea wave)는 주로 해저지진에 의 해 발생한다. 연못에 돌을 던질 때와 같이 진파는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면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데, 파고가 0.3~0.6m 에 불과한 반면에 파장이 100~200km에 이른다. 주기는 10~17분 이고, 전진속도는 시속 500km를 넘는다. 대양을 항해하는 선박에 서는 진파가 지나가도 이를 인식할 수 없다. 그러나 진파는 파장이 매우 길기 때문에 깊은 바다에서부터 파장이 짧아지는 동시에 파 고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이 해안으로 밀려오면, 해면 이 높아지면서 바닷물이 부두나 육지로 홀러넘치며, 그 다음에는 바닷물이 빠져나가 평소에 볼 수 없던 바다 밑바닥이 드러난다. 이 와 같은 현상은 십여번 반복된다.

1933년 3월 3일에 태평양에서 발생한 한 진파는 대단히 파괴적 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도쿄 북동쪽 약 480km(북위 39。, 동경 144) 지점에서 일어난 이 진파는 2시간 후에는 요코하마, 7.5시간 후에는 호놀를루, 10시간 후에는 샌프란시스코, 22시간 후에는 칠 레의 이퀴크에 도달했다. 그리고 태평양 쪽의 일본 해안에서는 해 면이 약 10m나 올라와서 해안의 많은 저지대가 바닷물에 휩쓸렸 다. 지각변동이 활발한 태평양 주변에서는 진파가 자주 발생하며, 하와이는 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오늘날 하와이에서는 진파에 대한 예보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조기경보를 통해 피해를 줄여나가고 있다.

1983년 5월 26일에 일본 혼슈 북단의 아오모리에서 발생한 지진이 진파를 우리나라 동해안에 가져다 주었다. 이때 해일로 인한 선박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묵호항이다. 이곳에서는 해면이 최대로 오르내린 정도, 즉 조차가 평시의 10배를 넘는 2.9m로 기록되었으며, 부두에 정박한 어선들이 바닷물이 오르내릴 때 이리저리 나뒹굴어 심하게 부서졌다.

반응형

'지형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적암  (0) 2019.08.26
산호초  (0) 2019.08.26
파랑 - 파랑의 굴절, 연안류  (0) 2019.08.24
파랑  (0) 2019.08.24
빙하3 - 빙모와 빙상  (0) 201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