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바다와 대기가 서로 만나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 띠 모양의 좁은 지대를 해안(海岸, coast), 육지와 바다 가 만나는 경계선을 해안선(海岸線, shoreline)이라고 한다. 해안지 형(海岸地形, coastal landform)은 파랑과 조석의 주도하에 해안선 을 기준으로 형성되며, 바람도 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안으로는 끊임없이 파랑(波i,良, wave)이 밀려온다. 파랑은 바 람이 해수면에 일으키는 파동현상으로서 일단 생기면 앞으로 계속 전진한다. 강풍이 불 때는 파랑이 크게 일면서 바다가 거칠어지는 데, 바람의 영향권 안에서 발생하는 불규칙한 모양의 파랑을 풍파 (風波, wind wave)라고 한다. 풍파는 풍속이 빠를수록, 바람이 오 래 불수록, 바람이 먼 거리를 불수록 커진다. 파랑의 규모는 파고 • 파장 • 주기로 표시한다. 파고는 파정과 파저(皮底)간의 높이, 파장은 한 파정과 다음 파정간의 거리, 주기 느 한 파정이 다음 파정의 위치로 전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바람이 먼 거리를 오랫동안 불면, 파랑은 결국 주어진 풍속이 허용하는 최대 규모로 까지 성장한다.
풍파가 바람의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성장할 때는 파고가 점점 높아지고,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안지며, 파랑의 경사(steepness)가 급해진다. 파랑의 경사는 파고와 파장의 비율로 나타내는데, 약 1:7이 한계라고 알려졌다. 즉 파장이 7m인 파랑은 파고가 1m 이 상 높아질 수 없다. 풍파는 파고가 높아서 바람에 밀리며, 바람이 한 방향으로 계속 불면 해류(海流)가 흐르게 된다.
풍파가 바람의 영향권을 벗어나면 점차 그 모양에 변화가 일어 난다. 즉 모양이 매우 불규칙하던 풍파느 파고가 낮아자고긔장과 주기가 길어지며, 대체로 사인곡선(sine curve)을 그리면서 전진하는 스웰(swell)로 변한다. 맑은 날에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랑은 스웰이다. 스웰도 전진함에 따라 파고가 낮아지고 파장과 주기가 길 어진다. 파고가 낮아진다는 것은 파랑의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스웰은 원에 가까운 물의 궤도운동으로 성립한다. 이 궤도는 수 면에서 가장 크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급격히 작아지며, 수심이 파 장의 1/2보다 깊은 곳에서는 물의 궤도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스웰이 파장의 1/2보다 얕은 해안 가까이의 바다 로 진입할 때는 해저의 간섭을 받아 파장• 파고• 파속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얕은 바다에서 전진하는 이러한 파랑을 천해파(淺海7皮, shallow-water wave)라고 한다.
천해파는 수심이 얕아짐에 따라 전진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파 장이 짧아지는 동시에 파고가 높아진다. 해안선 가까이에서는 파고 가 더욱 높아지며, 파랑의 전체적인 전진속도보다 파정의 그것이 빨라진다. 그리고 파정은 결국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쇄파(碎波, breaker)를 이루게 된다.
파랑이 사빈으로 접근하는 경우, 파정이 쇄파료부서진 후 앞으 로 밀려가는 바닷물은 사빈으로 기어올라7갔다가 다시 내려오는데, 기어올라가는 물을 스워시(swash), 홀러내려오는 물을 백워시 (backwash)라고 한다. 스워시가 사빈으로 기어올라가는 방향은 파랑의 접근방향과 같다. 즉 스왤이 비스듬히 사민으로 접근하면 스워시도 비스듬하게 사빈으로 기어올라간다. 그러나 백 워시는 곧바로 흘러내린다. 사빈이 길게 뻗어 있는 해안에서는 스워시와 백워시가 반복될 때마다 모래가 지그재그 운동을 하면서 해안선을 따라 조금씩 이동한다. 해안선을 따라 모래가 이와 같이 이동하는 것을 비치드립팅(beach drifting)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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