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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복숭이친구들

터키시앙고라 - 김모찌 키우기

by ryanlion 2021. 3. 30.

안녕하세요 터키시앙고라 고양이 김모찌 집사 러베입니다.

뱅갈고양이 김쿠쿠가 우리 식구가 된지 정확히 1년만에

우리집에 김쿠쿠 동생 김모찌가 왔습니다.

김모찌는 다른집에서 같이 살던 큰 냐옹이와의 불화(?)로

인해 6개월쯔음에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터키시앙고라 모찌는 조용하고 사람을 아주 좋아합니다.

애교도 많고 노는것도 좋아하고 표현을 잘 하는데

싫은걸 할때는 코에 주름이 생기며 잔소리를 합니다.

겁이 아주아주 많은 편입니다.

처음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던날 선생님께서

엄청 미묘라고 하셨습니다. 이쁘긴 이쁩니다.

선생님이 김모찌 얼굴을 막 주무르면서 

"모찌는 다른 터앙에 비해 착하네요~ 제가 지금 괴롭히고 있는중이데 얌전히 있네요~"

라고 하시던게 기억이 납니다.

터키시앙고라가 보통은 성깔이 있는편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직 김모찌와 친해지지 않았을때라서 

착한지 어떤지 잘 모를때였습니다.

들어온 첫날은 좀 못된 고양이같았습니다.

김쿠쿠한테 하앍질을 해서 쿠쿠가 상처받았거든요.

애증의 오뎅꼬지.

아깽이때라 그런지 확실히 에너지가 넘칩니다.

옳지옳지 청소도 하는 착한 고양이 입니다.

고양이 인형들과 함께 있으니 정말 고양이같네요!!

두둥!!

중성화수술을 하고 환묘복을 입혔는데 너무 표독스럽습니다.

터키시앙고라 암컷고양이 김모찌는

수컷고양이 김쿠쿠에 비해 바깥소리에 예민한편입니다.

밖에서 요상한 소리가 나면

자다가도 호다닥 뛰어와서 미어캣모드입니다.

바깥구경을 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터키시앙고라 김모찌는 애교가 정말 많습니다.

발라당 누워서 이리저리 딩굴거리며 눈을 마주칩니다.

동물농장 애청묘입니다.

동물나오는 다른 프로그램들도 좋아합니다.

마따따비사탕에 진심인 고양이 입니다.

환장하고 달려듭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상의 만족도를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고양이입니다.

콧등에 마따따비칠할때까지 신나게 즐겼으니

낮잠을 자야겠죠?

터키시앙고라 김모찌는 사람품에서 자는걸 좋아합니다.

안아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누워있으면 신나게 올라옵니다.

보통 고양이들이 뱃살을 만지면 극혐한다고 하는데

김모찌는 뱃살을 만져줘야 행복해 합니다.

우리 삥꾸요는 유튜브를 보며 행복해하고

모찌는 뱃살을 만져줘서 행복해하고...

집사 7년차인 삥꾸요는 발로 모찌 뱃살 쓰다듬으며

재우는건 일도 아니라 합니다.

다른 터앙들은 어떨지 궁금한데 모찌는 잘때 장난을 쳐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밥그릇에 사료 붓는 소리가 들리면 일어납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고양이의 삶이 힘들어 보이네요.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덩달아 진지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터키시앙고라 김모찌는 털이 어마무시하게 빠집니다.

고양이는 1년 내내 털갈이를 한다고 봐야됩니다.

1~2년에 한번 엄청 더워할때 털을 깎이는데

낯선 공간에서 마취를 하고 미용을 하는것 보다

안예뻐도 집에서 직접 깎이는게 좋을것 같아 

모찌도 저도 원하지않는 백숙이 탄생합니다.

다른분들 보면 셀프미용을 하며 사진도 찍고 하시던데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저는 김모찌와 싸우지 않기위해 사투를 벌이거든요.

백숙을 정성스레 핧아주는 고양이입니다.

김모찌 목이 분리된것 마냥 무섭습니다.

합성같아보이지만 한 몸입니다.

삥꾸요가 구체관절인형 머리카락을 염색해주느라

시뻘겋게 칠해진 종이박스옆에 누운 모찌덕분에

오밤중에 지릴뻔 했습니다.

고양이들을 키우며 간혹 놀라지만 

이날은 손에 꼽히는 날이었습니다.

모찌야 천천히 늙어서 오래오래 함께 살자~♡

 

 

어쩌다보니 고양이 두마리를 키운지 벌써 7년입니다.

동물을 키운다는건 그 아이의 평생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을 갖고 시작해야 합니다.

이 아이들은 내가 세상의 전부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털뿜뿜하는 대환장파티를 합니다.

엉엉ㅜ-ㅜ 왜 내가...고양이를....ㅜ-ㅜ

세상의 모든 집사님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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