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표면의 29%는 육지, 나머지 71%는 바다로 되어 있다. 대륙에는 높은 산맥과 고원이 있고, 이러한 곳에서 깎이는 침식물질은 낮은 곳으로 운반 되어 평야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바다로 유출된다. 육지의 지형은 우리에게 낯익다. 그러나 바다 밑의 지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해저탐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비로소 자세히 알려지 기 시작했다.
대륙의 주변은 대체로 수심 200m 미만의 평평한 해저지형인 대륙붕(大陸棚, continental shelf)으로 둘러싸였다. 대륙붕은 너비 가 다양한데, 전체 바다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17%이다. 대륙붕은 육지로부터의 퇴적물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곳으로 화강암질 암석 으로 이루어져 지질의 면에서 대륙의 연장이나 다름없다. 제4기 플 라이스토세의 빙기에는 대륙붕의 상당한 부분이 육지로 노출되기 도 했다. 대륙붕 너머에는 경사가 급변하는 대륙사면(大陸斜面, continental slope)이 나타나며, 대륙사면 아래에는 퇴적층이 선상지 모양으로 두껍게 쌓인 너비 수백 킬로미터의 대륙융퇴(大陸隆堆, continental rise)가 형성되어 있고, 그 바깥쪽에는 심해평원(深``侮平原, abyssal plain)이 펼쳐진다.
수심 4,000m 내외의 대양저(大洋底, ocean floor)는 현무암질 암석으로 이루어졌으며, 주로 생물 기원의 연니(軟泥, ooze)로 덮 여 있다. 대양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지형은 해령과 해구이다. 해 령과 해구는 지판의 운동과 관련하여 형성된 지형이다. 중양해령 (中央海嶺, mid-oceanic ridge)이라고도 불리우는 해령은 대규모의 해저산맥으로 높이가 다양하여 어떤 곳에서는 북대서양의 아이슬 란드에서처럼 해면 위로 솟아 오르기도 했다. 해구(每溝, ocean trench)는 대양저보다 수천 미터나 더 깊은 해저지형으로 좁고 길 게 형성되어 있다.
육지의 평균고도는 840m, 바다의 평균수심은 -3,900m로서 고 도차가 4,740m에 이른다. 그리고 대륙지각은 두껍고 대양지각은 얇으며, 대륙지각의 밑바닥은 대양지각의 그것보다 훨씬 밑으로 내 려가 있다. 만일 지각의 구성물질이 균일하다면, 대륙과 대양간에 는 무게의 차이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대 륙지각은 비중이 작은 화강암질 암석, 대양지각은 비중이 큰 현무 암질 암석으로 이루어져서 대륙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빙산처럼 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대륙내에서도 높은 산지는 화 강암질 암석의 뿌리가 깊고, 낮은 평야지대는 그것이 얕아 높은 곳 과 낮은 곳 사이에 평형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지각이 보여주는 이 러한 평형상태를 지각평형(地殼乎衡, isostacy)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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