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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학

화산의 분화와 화산분출물 2 - 화산쇄설물

by ryanlion 2019. 9. 20.

화산쇄설물

유문암질 또는 안산암질 용암이 폭발식 분화에 의해 분출할 때는 크고 작은 무수한 조각으로 나뉘면 서 흩어지는데, 이러한 물질을 통틀어 화산쇄설물(火山碎屛物, PYroclastics)이라고 한다. 화산쇄설물은 소량의 현무암질 용암이 온 도가 낮고 가스압이 높은 상태에서 갑자기 분출할 때도 생긴다. 화 산쇄설물은 크기에 따라 화산암괴 (火山岩塊, 32mm 이상), 화산력(火山礫, 4~32mm), 화산(火山灰, 1/16~4mm), 화산진(火山塵, 1/16mm 이하)으로 나뉜다. 이와 같은 쇄설물은 새로운 용암에서 비롯하는 것이지만 간혹 기존 화산체의 파열물이 섞이기도 한다.

 

폭발식 분화가 일어날 때 방출되는 화산쇄설물은 압력의 급격 한 감소로 부피가 크게 늘어나서 경석(輕石, pumice)이라고 하는 다공질 쇄설물이 생긴다. 경석은 가벼워서 물에 뜨므로 부석(浮石) 이라고도 불리운다. 부석은 일반적으로 유문암질 내지 안산암질 용 암에서 비롯하며, 회백색 내지 미황색을 띤다. 해발 2,500m 이상의 백두산(2,744m)의 산정부에는 부석이 많이 쌓여 있으며, 곳에 따 라서는 부석층의 두께가 40~60m에 이르기도 한다. 부석은 울릉도 에도 많다.

한편 현무암질 용암이 소규모의 폭발식 분화로 방출될 때는 적 갈색(赤褐色)의 다공질 쇄설물인 암재(岩滓) 또는 스코리아(scoria)가 많이 생긴다. 제주도의 기생화산은 대부분 스코리아로 이루 어졌고, 제주도에서는 이것을 '송이'라고 부른다. 미관을 위해 관광 지 건물의 지붕에 깔아 놓는 송이는 물빠짐과 보수력이 좋아 화분 의 식재로 애용되는데, 육지로 반출되는 양이 늘어나 보존의 대상 으로 지정되었다. 경석과 스코리아를 구분하지 않고 다공질 쇄설물 을 총칭할 때는 분석(噴石, cinder)이란 용어가 쓰인다.

 

크고 작은 현무암질 용암 덩어리가 공중으로 높게 방출될 때는 떨어지기 전에 식어서 방추 모양의 화산탄(火山彈, volcanic bomb) 이 만들어진다. 화산탄은 대개 지름이 10~30cm이지만 무게가 60톤을 넘는 것도 있다. 화산탄의 한쪽 끝은 지면에 떨어질때 눌려 약간 뭉툭하다. 화산탄은 제주도에 많았으나 지금은 보기 어려워졌다.

 

화산쇄설물의 대부분은 화산 가까이에 쌓인다. 주로 화산회가 모여 이루어진 암석은 응회암(凝灰岩, tuff), 화산회  화산력  화산 암괴 등이 무질서하게 쌓여서 이루어진 암석은 집괴암(集塊岩, agglomerate) 또는 화산각력암(火山角礫岩, volcanic breccia)이라 고 한다. 경상분지(慶尙盆地)를 중심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말에 화산활동이 격렬하게 일어났고, 경상누층군의 유천층군(楡川層群)에는 응회암과 집괴암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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